■112.우리의 占領地 政策
어느 날 內務部 長官 趙 炳 玉 博士가 함흥을 순시함으로 시민을 집합시켜 놓으라는 명령이 있어 도청에 전했더니 2~3시간 내에 3萬 도민이 모였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김종갑 參謀長은 사실여부를 확인코자 현장을 나가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때는 영하 10도나 되는 혹한인데도 3萬 이상으로 보이는 남녀노소의 군중이 여러 가지 모양의 두건과 외투를 입고 사열 받는 군대와 같이 정렬하여 쉬어자세로 움직이지도 않고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공산주의자들은 단 4年 만에 정렬하는 것이 습관화된 만큼 민중을 훈련시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민중들을 민주화 하려면 곤란이 따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다.
우리들은 그기에 대하여 아무런 교육을 받지 않았고 계획이나 지시를 받은 바도 없이 단지 [자유]라거나 [민주]라는 공염불을 했을 뿐이었다고 한다.
상부로 부터는 북한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정책은 하나도 시달되지 않고 [같은 동포로 취급하라]든가 [따뜻이 포옹하라]든가 하는 심득사항뿐으로 [행정을 어떻게 하며], [어떠한 방침으로 민주화한다]는 시책은 없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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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 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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