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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동천 2009. 4. 8. 13:48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서양의 격언에 All roads lead to Rome<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뜻으로,
우리들도 자주 쓰고 있다.

이말이 생기게 된 배경을 찾으려면, 2,000년이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 가보자.

BC 3 세기는 우연히도 지구의 동쪽과 서쪽에서 대규모 토목사업이 시작된 시대이기도 하다.
★ 동쪽에서는 만리장성으로,
BC 3세기의 진시황 시대에 건설된 것만이 아니라 16세기의 명나라 시대에 건설된 것까지 합하면, 총길이는 무려 5,000km에 이른다.

★ 서쪽에서는 로마 가도로써,
로마인은 동시대의 중국인처럼 산을 넘고 골짜기를 기어오르며 끝없이 이어지는 긴 방벽을 쌓지않고, BC 3세기 부터 AD 2세기까지 500년 동안 그보다 10배, 20배나 긴 도로를 뚫는 쪽을 선택했고.

로마인이 건설한 도로의 총 길이는 간선 도로만 해도 80,000km 이고,지선도로까지 합하면 무려 150,000km에 이르렀다.

왜 중국과 로마는 국가 규모의 대 토목사업을 시작할 때,한쪽은 방벽을 건설했고, 또 한쪽은 가도를 건설했을까?


물론 고대 중국에 가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같은 시대에 로마에 방벽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두 민족 모두 기술력면에서 마음만 먹으면 <수직>과 <수평>을 바꿀 수 있었으나 .중점을 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렇다면 장성을 건설한 중국인과 도로망을 깐 로마인의 차이는 국가 규모의 대사업에 대한 사고방식의 차이에 있었던 것일 게다.

두 민족의 이런 사고방식의 차이는 결국 중국과 로마라는 고대의 두 강국의 운명까지 결정하게 된다.

★ 이를테면, 가도를 건설한 로마는 1,000 여년 지탱하였으나, 만리장성을 축조한 진나라는 불과 15년 밖에 지탱하지 못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