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身의健康/敎 養

111.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편지를 보고

동천 2014. 2. 14. 17:23

<큰 그릇을 빚는 사람이 큰 그릇을 만든다> 20140213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편지를 보고- 

 

2월14일은 로마 시대에 순교한 성인 '발렌티노'를 기리는 발렌타인데이

(St.Valentine's Day)다. 발렌타인데이는 단순한 聖祝日이 아니라

50여 년 전 日本의 한 쵸콜릿 회사의 마케팅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쵸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처럼 되었다.

요즘은 쵸콜릿 때문에 꼬맹이들까지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됐다. 

 

그러나 2월14일은 항일독립운동사에 기록된 중요한 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인

1910년 2월14일 이었다.  

 

발렌타이데이를 앞두고, 아니 우리의 영웅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인

2월14일을 앞두고 당시 安 義士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가 요즘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편지는 아들의 사형이 선고된

손수지은 수의(壽衣)와 함께 보낸 것이라고 한다.  

 

"네가 어미 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

전체의 공분(公憤)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大義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것은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돼어 세상에 나오거라!" 

 

이것은 사형을 앞둔 아들에게 주는 어머니의 편지가 아니다.

결사명령이다. 적의 진지로 뛰어드는 특공결사대의 결의요 사령관의

결사명령과 같다.

 

나라, 너, 나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고, 사나이가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며, 대의를 위해 죽을 때는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어머니의 피 끓는 절규다.

 

내 자식을 나 자신보다 사랑하는 모성애를 훌쩍 뛰어넘는 愛民

博愛정신이다. 대의를 쫓아 죽음을 택하라는 正義感의 명령이다.

민족적 공분에 치를 떨며 의분을 참지 못하는 조국애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大義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 된 마음으로 자식에게 이런 편지를 쓸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安 의사의 어머니는 안중근을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대한의 아들'로,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맞서는 '동아시아 국가들 모두의 위대한 아들'로,

不義에 목숨을 바치는 '세상의 義人'으로 승화(昇華)시킨 것이다. 

 

이처럼 일제 36년 동안 자신의 모든 것과 목숨까지 바쳐가며 항거해온

애국지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그 애국지사들의 배후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라도

희생하는 부모형제,교육자, 재산가, 지식인들과 國權회복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처럼 내 자식만 알고 자신의 이익과 출세영달만

생각하고 국가 사회가 어찌되든 아랑곳하지 않는 쓰레기 같은

사람들만 있데서야 우리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그런 인간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정치인입네 하는 협잡꾼들과

거기에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몰려다니는 정치권이다. 그 사람들

대부분은 나라를 위해, 미래를 위해 어느 것이 옳으냐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으냐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어느 쪽을 선동해야 표가 더 많을까 하는 것만을 계산한다.

그런 정치건달과 정치모리배들은 자기들에게 이로울 것 같으면

무조건 밀어붙이고 떼를 쓴다. 그들에게는 법과 원칙도 없다.

자기들의 이해관계만이 기준이요 원칙이다. 

 

아무리 사리에 맞고 국가안보나 국가발전에 꼭 필요한 것이라도

자기들의
표 얻는데 손해가 된다싶으면 국정이 마비되든 나라가 망하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서슴치 않는다. 이런 망국적 현상은 나아지기는커녕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남 생각, 공동체의 이익, 사회정의, 국가발전, 올바른 국가관이

누구보다 투철해야 하는 정치인, 공직자, 교육자. 언론인, 심지어

종교 지도자들조차 사리사욕에 눈이 먼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가정과 학교, 사회의 분위기가

올바른 사람, 큰 사람 만들기를 외면하고 무한경쟁을 통해

남을 이기고 잇속 챙기기에만 능한 쫌팽이들 만 요구하기 때문이다. 

 

큰 그릇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큰 그릇을 빚는 사람이

큰 그릇을 만든다. 부모 선생 정치인 지도층이 모두 간장 종지 같은

잔챙이들이고 잔 그릇만 빚고 있으니 큰 그릇, 큰 인물이

나올 리가 없다. 

 

생각 같아서는 못 돼 먹은 저들을 모아놓고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혼을 불러 된통 꾸짖게 하고 大義大道를 위한

초혼제(招魂祭)라도 올렸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안 되는 자들에게는 천형천벌(天刑天罰)을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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