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기 란 ?
★ 영어로 투기를 뜻하는 "speculation"의 어원은 라틴어 낱말인 "speculatio"로서. 원래는 철학 용어로 심사숙고한다는 뜻이다.
인생의 진리를 심사숙고하면 철학이 되고, 돈벌이의 진리를 심사숙고하면 투기가 된다.
그리스 철학의 첫 주자는 당시에 이오니아 지방이라고 불린 소아시아 서해안의 밀레투스에서 태어난 탈레스(Thales) 라는 것이 정설인데,
BC 7세기부터 6세기에 걸쳐 살았던 이 철학자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남겨준 점에서도 현세적이고 지중해적이다.
한번은 깊은 생각에 잠겨 길을 걷고 있던 탈레스가 도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것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비웃었다."철학자는 실제로 쓸모있는 일은 아무것도 못하는 인종이라고."
탈레스는 이 비판을 반증하기로 결심한다.무엇을 계산했는지는 잊었지만 무엇인가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그 해에는 올리브 수확량이 대폭 늘어난다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 그래서 탈레스는 밀레투스 주변의 착유장을 모조리 빌렸다.올리브 생산자가 올리브유를 시장에 내다 팔고 싶어도 탈레스가 빌린 착유장에서 기름을 짜주지 않으면 시장에 내놓을 수 없도록 독점체제를 갖춘 것이다.
이리하여 탈레스가 떼돈을 번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철학은 다른 방면의 일에는 쓸모가 없는 학문이라고 한다.하지만 철학의 진수는 지식이 아니라 사색이다.체조가 근육을 단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색은 두뇌를 단련시킨다.
바꿔말하면 심사숙고하는 작업에 익숙해진다.사색하는데 익숙해져 있으면,사색의 대상이 철학이든 투기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탈레스는 실증한 셈이다.
하지만 탈레스의 주된 관심은 투기가 아니라 철학이었기 때문에, 투기에 대한 사색은 그 해만으로 끝나고 이듬해부터는 다시 사색의 대상을 철학으로 돌렸다.
탈레스는 투기의 달인으로서가 아니라 소크라테스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최고봉에 이르는 그리스 철학의 첫 주자로서 역사에 남았기 때문이다.
한때 그는 이집트에도 머문 적이 있으며 그 곳에서 그림자를 이용하여 피라미드의 높이를 계산하여 주위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으며.
밀레투스로 돌아온 그는 다 방면의 천재성에 의하여 정치가, 고문, 공학자, 실업가, 철학자, 수학자, 천문학자로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탈레스는 수학적 발견과 관련되어 알려진 최초의 인물이고. 기하학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기본결과들을 밝혔다.
1. 원은 임의의 직경에 의하여 이등분된다.
2. 이등변삼각형의 두 밑각은 같다.
3. 두 직선이 만나서 생긴 맞꼭지각은 같다.
4. 두 삼각형에서 각각 두 각과 한 변이 서로 같으면 그들은 서로 같다.
5. 반원에 내접하는 각은 직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