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身의健康/育 兒

어머니의 훈육

동천 2013. 2. 16. 20:32

어머니의 훈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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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때 판서인 감좌명의 몸종중에 최수라는 아이가 있었다.

과부의 자식이지만 어미가 뜻을 세워 기르고 글을 가르쳤기에 상전이

호조판서가 되면서 호조 서리로서 특채되었다.

팔자를 고친데다 명문재상의 비호를 받는 것을 기화로

한 부잣집에서 최수를 사위로 삼았다.

처가에 살면서 상류층에서만 먹는 뱅어국도 맛이 없어 못먹겠다는

말이 어머니 귀에 들렸다.

이 이야기를 들은 최수의 어머니는 김좌명 대감을 찾아갔다.

"비천한 몸으로 과부가 되어 자식하나를 연명시키고자

품을 팔아도 끼니를 못잇다가 대감께서 잘 보시어 월급을 받게 되어

그로써 모자가 밥을 먹게된것을 만행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한데 지금은 뱅어국도 맛이 없어 못 먹겠다 하니 그 사이에

사치스런 마음이 그 지경일때 나라의 곳간을 지키는 몸으로

범죄를 안 저지를 수 있겠습니까

어찌 자식이 형받고 옥살이 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있겠습니까

대감께서 버리시지 않겠으면 굶어죽을 정도가 아닌 자리로

내려앉게 하옵소서" 했다.

어머니의 남다른 자식사랑에 감동해 최수는 좌천하고 만다.

***

한양 성밖에 사는 가난한 과부인 김학성의 어머니의 이야기다

삯품팔이로 아비없는 두 자식을 키우던 어머니는 어느날 처맛물

소리가 닿는 곳에 쇠 소리나는 것을 들었다.

수상하게 여겨 파 보았더니 금은 보화가 가득찬 가마솥 하나가 나왔다.

예전 난리통에 이 집주인이 땅에 묻고 피난을 갔다가 이 사실을

후손에게 알리지 못하고 죽어간 것이였을 것이다.

김학성의 어머니는 고민끝에 다시묻고 이사해 버렸다.

그후 두 아이들은 과거에 급제하여 잘 살게 되었고

어머니는 노쇠하여 몸져눕게 되었다.

난편 제삿날을 당해 어머니는 두 아들를 앞에 두고

그 이야기를 비로소 했다

財(재)는 災(재)인지라 너희가 먹고 사는데 궁색한것을 모르면

공부에 소흘할 것이요 마땅히 궁핍함이 있어야 얻으려고 하고

얻으려고 함이 있어야 근면한 법인지라

거금을 땅에 묻고 이사해 버린 것이라 했다.

한말의 논객 장지연이 지은 책(유사일사)에 있는 이야기다.

오늘날의 허점을 꿰뚫어 본듯한 어머니의 좌표가 제시되어 있는

이글을 지금의 어머니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굼하다.

맹자의 어머니, 한석봉의 어머니, 이율곡의 어머니 모두 훌륭하지만

훌륭함에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름없는 이 두 서민의 어머니야 말로 오늘의 물질 과보호에서

어머니들의 정확한 좌표를 잡아준 것이라서 상기해 볼일이다.

어머니날의 유래는 미국의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 안나 자비스라는

여인이 있었다.

오랫동안 홀 어머니와 살다 어머니가 죽은 후 친구들 모임에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는 일생동안 자식에게 사랑을 베풀뿐 희생만 하고 떠난다.

일년에 하루만이라도 어머니를 생각하는 날이 있었으면 한다"

이말이미국에서1914년 5월의 둘째 일요일에

어머니의 날로 제정된 동기가 되었다고한다.


나 훈아 - 어머니

옮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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