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수명 79세 시대
평균 수명이 28세였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100세 수명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15~18세기엔 프랑스인 평균수명이 25세였고,지금 가장 오래 산다는 일본인 평균수명도 30세 안팎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김용선 한림대 교수는 묘비들을 분석한 결과 고려시대 귀족은 평균 39.7세, 임금은 42.3세 살았다고 한다. 1960년대의 한국의 평균수명이 여자 53.7세 남자 51.1세 이던 것이 지금은 78.6세라니 엄청난 의학의 발전 덕이라 여겨진다.
세월의 빠름을 두고, 극작가 [크리스토퍼프라이]는 "여든을 넘기고부터는 5분마다 아침을 먹는 것 같다"고 했고, 진시황2세는 달리는 말을 타고 갈라진 벽 사이를 보는 것과 같다고 하지 않았던가. 늙으면 정신은 어둡고 몸은 쇠하고 주머니는 텅빈 여생에선 하루하루가 길고 괴롭다.
장수시대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을까"가 아니라 "오래 살되 어떻게 건강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것이냐"이다.
고대 로마 제국은 공동체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싸우다가 다친 사람에게는 완벽한 치료가 보장되었다. 하지만 수명은 이미 정해진 것으로 생각하고 감수하였고 나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진시황은 오래 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로마 황제 가운데 수명을 늘리려고 기를 쓴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고령자가 병으로 쓰러져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치료를 거부하고 곡기를 끊고 자살을 선택한 경우가 적지 않다.
사회적 지위나 지적 수준이 높을수록 두뇌나 정신이나 육체가 다 소모된 뒤에도 계속 수명을 늘리겠다는 생각은 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이 있는 동안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스토아철학의 가르침이 로마인들에게 깊숙히 배어있는 것이 아닐까. 해서 의학의 시조인 히포크라테스의 가르침도 병에 걸린 뒤에 치료하기보다 우리 몸이 원래 갖추고 있는 저항력을 높이는 것을 중시하는 사상이다.
로마 황제들이 대형병원보다 대형목욕탕이나 상수도 시설을 건설하는데 열심이었던 것도 이 사상의 귀결이 아니었을가 여겨진다.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은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식량을 보장하는 것은 체력을 유지하여 병을 멀리하는데 필요하다.
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먹고, 가고 싶은 곳 있으면 망설이지 마시고 ~~~~~~~~~~.
다음에 계속됩니다 東 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