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漢 山 城[7] "신은 통곡으로 아뢰옵니다, 종친가 사대부들, 사찰 승려와 민촌 백성들에게서 여벌의 마른 헝겁쪼가리라도 거두어 병사의 언 발을 싸매게 하소서." 이조판서 최명길은 울음섞인 목소리로 아뢰었다. "전하, 예판의 말이 지극히 옳습니다. 몸이 얼어들어옴은 다급한 일이옵니다. 지금 부녀자의 속곳을 벗겨서 군병을 입힌다 해도 강상을 해치는 일이 아닐 것이옵니다. 서둘러 준비하지 않으면 어찌 군병을 다시 부릴 수 있겠아옵니까?" 東 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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