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인 과 基督敎

심마쿠스의 청원서[25]

동천 2009. 4. 27. 08:04

     
    심마쿠스의 청원서[25]

      ★ .......서 문 생 략......
      로마 원로원은 폐하께 거듭 청원하고자 합니다.
      우리 조국에 오랫동안 영광을 준 요인 가운데 하나인
      종교에 대한 대응을 신중히 배려해주실 것을 간청하고자 합니다.
      역대 황제들은 각자의 종교심을 분명히 밝혔습니다.옛날 황제들은 그 이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신들을 경배했고,요즘 황제들도 경배는 하지
      않을 망정 배척은 하지 않았습니다.

      폐하께서 옛날의 예를 답습할 마음은 나지않는다 해도 최근의 예를 존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승리의 여신으로 구현되는 사상을 존중하지않는 자는
      야만족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폐하 자신은 여신상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 여신상이 오랫동안 받아온 경의를 고려하시어
      우리에게 여신상을 돌려주고 그것이 옛날부터 놓여 있는
      곳에 돌려놓을 수 있도록 조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황제의 지위를 안정시킨 것은 뭐니뭐니해도 적에 대한 승리였고
      앞으로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폐하 자신도 승리의
      여신이 계속 미소를 던져주기를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신상은 믿든 안믿든 관계없이 원로원의 상징이 된 지 오래입니다.

      .........< 중 략 >.......

      승리의 여신상이 없는 회의장에서 어떻게 국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할 수 있겠습니까.
      거짓으로 충성하는 자를 무슨 권위로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겠습니까.
      각자가 제멋대로 독자적인 권위를 휘두르게 되면 권위 자체가 붕괴하고
      세상은 거짓 선서로 넘쳐나게 됩니다.
      승리의 여신상은 이런 권위의 무정부 상태를 구해주었습니다.
      수도를 제외한 제국의 각 지방에서도 사람들은 이 신에게 바쳐진 제단 앞에서 공생을 서로
      확인하고 개인은 국가에 충성을 맹세하고 통치자는 자신의 정책에 권위를 부여했습니다.
      이 제단 앞에서 행한 선서만큼 제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없습니다.

      .........< 중 략 >.......

      승리의 여신상을 철거하자는 이야기를 맨 처음 꺼낸 것으로 알려진
      대제의 아들 <콘스탄티우스>는 로마 원로원에 그 여신상이 존재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는 측근의 진언을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받아들인 게 분명합니다.
      심사숙고 끝에 결단을 내린 것도 아닌 정책을 바로잡는 것은 올바른 행위이고
      선제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인다면 선례라 해도 바로잡는 것이 황제의 책무이고
      우리 제국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이교 로마의 자랑스러운 마지막 불꽃>이라는 말을 들은 44세 남자의 목소리였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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