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離 別
虞姬는 꿇어 앉아 項羽의 가슴을 안고 "폐하! 폐하!"하며 項羽의 몸을 흔드니 그제야 項羽는 눈물에 젖은 눈을 크게 뜨고 虞姬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虞姬의 눈에서도 진주알 같은 눈물방울이 아릿다운 두 뺨으로 흘러 내렸다.
폐하! 첩이 폐하를 모시고 5~6年을 폐하의 곁에서 떠나지 않았사온데 지금 離別을 해야 하겠다는 말씀이 무슨 말씀이오이까? 폐하가 가시는 곳이면 이 몸도 따라가서 죽어도 한자리에서 죽으려 하옵니다. 어찌하여 지금 그같이 無情하게 첩을 버리시고 떠나겠다 하시나이까
項羽의 가슴속은 갈기 갈기 찢기는 것 같고 마음은 폭풍우가 쏟아져 내리는 바다 물결같이 되었다. 그는 길게 한숨을 내 쉬고 한손으로 "우희"를 부여안고, 한손을 뻗어 탁자위에 놓여 있는 큰 술잔에 술을 가득부어 연거푸 서너잔을 마시고는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불렀다.
"우희"는 눈물에 아롱진 얼굴을 쳐들고 項羽를 바라보다가 가슴속이 쑤시고 아픈 것을 못견디는 듯 한숨을 쉬더니 자기도 한 곡조 노래를 불렀다. *** 和 垓 下 歌*** 漢兵已略地 :한나라 군대 이미 영토를 덮이었는데 四方楚歌聲 :들리는 것은 초나라 노래소리뿐 大王義氣盡 :대왕의 기개 저리 되었는데 賤妾何聊生 :천첩이 어찌 살기를 바라오리까
項羽와 虞姬가 離別할 수 없어서 시각이 가는 것을 모르고 울며 노래하며 술 마시고 있을 때 五更이 되었다는 북소리가 울리니 장막 밖에서 큰 소리로 項羽를 재촉했다.
지금 이 밤이 밝으려 하옵니다! 폐하! 어서 속히 떠나셔야 합니다.
우희야 ! 나는 이제 가야 한다! 敵이 亂入하기 前에 여기를 벗어 나야 한다. 그대는 목숨을 보전하라! 내 만일 운명이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 두 사람은 다시 만날 것이다!
參考文軒: 司馬遷의 史記, 列局志 中에서
東 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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