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고

9. 환락으로 가득찬 인생

동천 2014. 1. 5. 12:13

페데리고

■ 환락으로 가득찬 인생
마지막 사도가 문 밖으로 나가자마자 페데리고는
자기 카드의 힘을 실험해 보기 위해서 소작인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노름의 수를 잘 따져보지 않고
한 판 벌였습니다.
그는 대번에 이겼습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는 시내로 들어가 가장 좋은 호텔에서 최고급 방을 하나 잡았습니다.
그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옛날의 그 좋지 못한 친구들이 여러 명 그를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자네가 영원히 사라져버린 줄 알았네.
아주 은자가 되어 버렸다고 하기에 말일세."

친구 "주제프"가 말했다.

"사실이 그랬지." 페데리고가 대답했습니다.

"자네가 모습을 감춘 지 삼 년이나 됐는데,
그 동안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지냈나?"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렇게 페데리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기도를 드렸다네, 여보게들."
경건한 말투로 페데리고는 대답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나의 기도서라네."
그는 호주머니에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그 카드 뭉치를 꺼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페데리고가 어디선가
서투른 떠돌이 노름꾼을 봉으로 잡아,
한 재산 모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한 번
그를 파산시키려고 마음먹었습니다.

世界單篇小說全集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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