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고 자기 카드의 힘을 실험해 보기 위해서 소작인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노름의 수를 잘 따져보지 않고 한 판 벌였습니다. 그는 대번에 이겼습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는 시내로 들어가 가장 좋은 호텔에서 최고급 방을 하나 잡았습니다. 그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옛날의 그 좋지 못한 친구들이 여러 명 그를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자네가 영원히 사라져버린 줄 알았네. 아주 은자가 되어 버렸다고 하기에 말일세." 친구 "주제프"가 말했다. "사실이 그랬지." 페데리고가 대답했습니다. "자네가 모습을 감춘 지 삼 년이나 됐는데, 그 동안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지냈나?"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렇게 페데리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기도를 드렸다네, 여보게들." 경건한 말투로 페데리고는 대답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나의 기도서라네." 그는 호주머니에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그 카드 뭉치를 꺼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페데리고가 어디선가 서투른 떠돌이 노름꾼을 봉으로 잡아, 한 재산 모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한 번 그를 파산시키려고 마음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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