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고 성스러운 나그네들은 집 주인과 아래층 방에서 만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페데리고에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베풀어준 환대에 대단히 감사하오. 그래서 그 사례를 하고 싶소. 마음대로 세 가지 소원을 말하시오. 우리는 하늘과 땅과 땅 아래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권능을 갖고 있으니 말이오." 페데리고는 언제나 몸에 지니고 다니던 카드 한 벌을 호주머니에서 꺼냈습니다. "주님." 그는 말했습니다. "제가 이 카드로 노름을 할 때는 언제나 이기도록 해 주십시오." "그렇게 될지어다 !" 예수 그리스도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페데리고의 곁에 서 있던 성 베드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자넨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가엾은 죄인이여. 주님께 영혼의 구원을 부탁하게나." "그것은 별로 걱정이 되질 않는군요." 페데리고는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아직 두 가지 소원을 더 말할 수 있소." 예수 그리스도가 말했습니다. "주여." 집 주인이 말을 이었습니다. "무한히 자비스러운 주님, 제발 누구든지 저의 집 문 앞에 있는 저 오렌지 나무에 올라가면 제가 허락하지 않으면 내려오지 못하도록 해주십시오." "그럴지어다!" 그리스도가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성 베드로는 자기 곁에 있는 그 어리석은 자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찌르면서 말했습니다. "가엾은 죄인이로군. 자네는 자네의 못된 짓에 대한 대가로 지옥에 준비되어 있는 형벌이 두렵지 않나? 그러니 주님께 천국에 넣어 주십사 하고 부탁하게. 아직 늦지는 않았어." "왜 그리 서두르세요?" 페데리고는 이렇게 말하면서 사도의 옆에서 비켜났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또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소원은 무엇인가?" " 예.누구든지 저 난로 모퉁이에 있는 저 의자에 앉으면 제 허가 없이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해주십시오." 주님은 앞서 두 가지 소원이나 마찬가지로 그 소원도 마저 들어주시고 제자들과 함께 그 집을 떠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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