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祖,出城決心
 ■용골대(사진)는
"국왕이 직접 나오지 않는 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충격적인 내용을 통고했다.
강화도에서 데려온
종질 珍原君과 내관 羅業을
보여주면서 강화도 함락을
알려주었다.
강화도 함락 소식에
남한산성은 충격에 빠졌고
분위기는 한순간에 바뀌었다.
홍서봉,김류,이홍주,최명길 등은 모두
"신하된 자로서 감히 말할 수 없지만 머뭇거리면 더욱 기고만장해진 저들에게 화를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무렵,
근왕군에 대한 상황은 두절되었고
청군의 일부가 경기도를 넘어 충청도의 공주산성을 비롯하여
목천,청주 등지까지 출몰하여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최명길은
"인조의 출성을 받아들이겠다"는 국서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강화도 함락 소식에 남한산성도 무너지고 있었다.
■1637년 1월 27일,
최명길 등이 국서를 들고 다시 청 진영으로 갔다.
출성만을 면하게 해달라던 호소는 사라지고 대신
인조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해달라는 요청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화도마저 함락된 상황에서 버틸 여력이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인조가 출성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조판서 김상헌이
목을 메고 이조참판 정온은 칼로 배를 찔러 자결을 시도했다.
두 사람 모두 미수에 그쳤지만 산성에는 처절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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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 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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