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子胡亂

▣홍타이지의 詔諭文

동천 2016. 9. 9. 21:11

▣홍타이지의 詔諭文

■1637년 1월 28일,
용골대가 홍타이지의 조유문을 가지고 왔다.

"그대는 짐이 식언할까 의심하지 말라.
지난날 그대의 죄를 모두 용서하고
규례를 상세하게 정하여 군신관계를
대대로 이어가고자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하여 향후 조선이 준수해야할
조건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명나라와의 관계를 끊어라
☞명 황제가 준 誥命과 冊印을
반납하고 명의 숭정 연호 대신
자신들의 숭덕연호를 사용하라
☞소현세자와 봉림대군뿐 아니라
대신들의 아들이나 동생들을 인질로 보내라
☞향후 황제 자신이 명을 정벌할 때 조선도
군대와 전함 50척과 수군을 보내 동참하라.
☞聖節,正朝,冬至,中宮千秋節,太子千秋節 등
주요 기념일마다 대신을 파견하여 예물을 바치라.
☞청에 사로잡힌 포로들이 압록강을 건너 청의 영토로 들어온 뒤
조선으로 도망쳐 오면 반드시 체포하여 청의 주인에게 돌려보내라.
그밖에 조선이 해마다 바쳐야 할 세폐의 수량을 제시한 뒤
☞청의 신료와 조선 신료들이 혼인을 맺을 것
☞성을 수리하거나 쌓지말것


마지막 부분에서 인조에 대한 협박을 빼놓치 않았다.

"그대는 이미 죽은 목숨이었는데 짐이 다시 살려주었다.
짐은 망해가던 그대의 종사를 온전하게 하고,
이미 잃었던 그대의 처자를 완전하게 해 주었다.
그대는 마땅히 국가를 다시 일으켜 준 은혜를 생각하라.
뒷날 자자손손까지 신의를 어기지 않도록 한다면 나라가
영원히 안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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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 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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