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子胡亂

▣三拜九叩頭禮

동천 2016. 9. 9. 21:12

▣三拜九叩頭禮

■1637년 1월 30일,
인조가 50여 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서문을 나와
산성밖 5리쯤 왔을 때 용골대가 영접을 나왔다.

용골대 일행이 앞장서고 인조는 삼정승과 판서,승지와 사관만을
거느리고 삼전도를 향해 걸어서 나아갔다.

군사를 도열시켜놓고 장막에서 기다리던 홍타이지는
인조 일행이 도착하자, 그와 함께 [조선이 한 집안이 되었다]고
하는 拜天儀式을 행한 후.
홍타이지가 수항단에 오르자 인조는 그 아래 무릎을 꿇었다.
인조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개과천선하겠다고 다짐한 뒤
소현세자와 신료들을 이끌고 三拜九叩頭禮를 행했다.

예를 행한 뒤 용골대는 인조를 인도하여
홍타이지 아래에 마련된 자리로 안내되었다.
이윽고 술과 안주가 나오고 음악이 울려퍼졌다.

잔치가 파하자 강화도에서 끌려온 강빈을 비롯한 왕실과
신료들의 처자들이 홍타이지에게 三拜九叩頭禮를 행했다.
곧이어 용골대가 홍타이지의 선물이라며 초구
(짐승가죽으로 만든 방한복)를 한벌씩 나눠 주었고,
인조는 그 옷을 갈아입고 홍타이지 앞에 나아가 사례했다.

홍타이지는 이어 강화도에서 사로잡은 포로들과의 상면을 허락했고,서로 만난 가족들이 부등켜안고 울면서 삼전도는 순식간에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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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 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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