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 記

20,쥐새끼와 사나운 개

동천 2009. 5. 5. 14:21

쥐새끼와 사나운 개

宋나라 사람으로 술을 파는 "莊氏"라는 者가 있었다.
    되도 正確하고,
    손님 待接도 잘 했고,
    술 맛이 좋고,
    술집 간판도 높이 세워 두었는데도
    술은 팔리지 않고 시어졌다.
술집 主人은 이상스럽게 생각되어
잘 알고 지내는 "楊仟"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말 하였다.
당신 집의 개가 사나운가?

술집 주인은 반문했다.
개가 사납다고 해서 술이 안 팔리는 이유는 무엇이오?

사람이 개를 무서워 하기 때문이야.
어린애에게 돈을 주어 술을 사오라고 했을 때
개가 뛰어나와 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술이 시어질 때까지 안 팔리게 되지.


생각해 보니 나라에도 개가 있다.
道를 터득한 자가 治國政策을 품고 가서 君主에게 알리고 싶어 해도
大臣들이 사나운 개처럼 물어 뜯는다.

그렇게 되면 君主는 그 賢明함이 어두워질 것이고,
道를 攄得(터득)한 者가 任用되지 않는다.


그래서 옛날 齊桓公이 管仲에게 이렇게 물었던 것이다.

治國을 하는데 무엇이 가장 괴롭히게 되는가?
묵고 있는 쥐새끼인가 합니다.

그 쥐가 어쨌다는 말인가?
예!
君主께서는 社稷을 築造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木材를 세우고, 벽을 바르는데,
쥐새끼가 그 사이에 뚫고 들어가 살게 됩니다.

그런데 그 놈들을 내쫓기 위해서 불을 놓자니 木材가 탈 염려가 있고,
물을 붓자니 벽이 무너질 염려기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社稷에서 묵고 있는 쥐새끼는 잡을 수가 없읍니다.

그런데 君主 곁에 있는 近臣들은 宮廷 밖에서는 權勢를 부리며 백성을 수탈하는가 하면,

宮廷안에서는 한동아리가 되어 자기들 非行이
君主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수작을 꾸미고,
또 君主의 失政을 內探하여 밖으로 물어 내고,

안팎의 일을 자기들 멋대로 조정하기 때문에,
군신백관들은 그러한 近臣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法官이 그들을 處罰하자니, 君主께서 평안치 않을 것이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實情입니다.
그 近臣들이 곧 쥐새끼들인 것입니다.


또한,
臣下의 身分으로 政權을 掌握하고,멋대로 法令을 위반하여,
自己들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 者에게는 損害를 줍니다.
그러한 者를 가리켜 사나운 개라고 합니다.

요컨대
大臣은 猛犬이 되어, 道를 터득한 者를 물어뜯으며,
近臣들은 사서(社鼠)가 되어 君主의 失政을 내탐하여 물어내는데
君主는 모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찌 君主의 賢明함이 어두워지지 않겠으며, 나라가 亡하지 않겠습니까?
  
     -參考文軒 :  韓非子, 十八史略 -

東 川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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