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漢山城

▣13.南 漢 山 城[13]

동천 2012. 12. 27. 22:34

▣南 漢 山 城[13]


"최명길"은 더욱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예판의 말은 말로써 옳으나 그 헤아림이 얕사옵니다.
화친을 형식으로 내세우면서 敵이 城을 서둘러 취하지않음은
城을 말려서 뿌리를 뽑으려는 뜻이온데,
앉아서 말라죽는 날을 기다릴 수는 없사옵니다.

안이 피폐하면 내실을 도모할 수가 없고,
내실이 없으면 어찌 나아가 싸울 수 있겠아옵니까?

싸울 자리에서 싸우고, 지킬 자리에서 지키고,
물러 설 자리에서 물러서는 것이 사리일진데
여기가 대체 어느 자리이겠습니까?
더구나......."


"김상헌"이 "최명길"의 말을 끊었다.

"이것보시오, 이판,
싸울 수 없는 자리에서 싸우는 것이 戰이고,
지킬 수 없는 자리에서 지키는 것이 守이며,
화해할 수 없는 때 화해하는 것은 和가 아니라 降이오,
아시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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