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타이지 撤軍
■1637년 2월 2일, 홍타이지가 철수길에 올랐다.
도르곤에게 무엇보다 피로인을 차질없이 심양까지 끌고오라고 강조하면서 조선에서의 나머지 일들은 부하들에게 맡기고 먼저 출발한 것이다.
인조는 치욕을 삼키며 홍타이지의 배웅길에서 다시 한 번 三拜九叩頭禮를 행해야만 했다.
홍타이지의 행렬 뒤에는 피로인의 처참한 행렬이 뒤따르고 있었다. 수백명의 피로인이 지나가면 그 뒤에 감시병이 붙고, 다시 수백명을 줄 세워 끌고 가는 장면이 하루 종일 반복되었다.
인조는 이 처참한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오던 길과는 다른 길을 잡아 도성으로 돌아왔다.
갖가지 치욕과 아픔을 겪어야 했던 인조에게 무엇보다 슬픈 일은 소현세자,봉림대군과의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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