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子胡亂

▣홍타이지 撤軍

동천 2016. 9. 10. 05:35

▣홍타이지 撤軍

■1637년 2월 2일,
홍타이지가 철수길에 올랐다.

도르곤에게 무엇보다 피로인을
차질없이 심양까지 끌고오라고
강조하면서 조선에서의 나머지
일들은 부하들에게 맡기고
먼저 출발한 것이다.

인조는 치욕을 삼키며
홍타이지의 배웅길에서
다시 한 번 三拜九叩頭禮를
행해야만 했다.

홍타이지의 행렬 뒤에는 피로인의 처참한 행렬이 뒤따르고 있었다.
수백명의 피로인이 지나가면 그 뒤에 감시병이 붙고,
다시 수백명을 줄 세워 끌고 가는 장면이
하루 종일 반복되었다.

인조는 이 처참한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오던 길과는 다른 길을 잡아 도성으로 돌아왔다.

갖가지 치욕과 아픔을 겪어야 했던 인조에게 무엇보다 슬픈 일은
소현세자,봉림대군과의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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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 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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