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子胡亂

▣소현세자

동천 2016. 9. 10. 06:10

▣소현세자


■1637년 2월 8일,
소현세자 일행이 떠나던 날,인조는 昌陵근처까지 거동했고,
인조가 소현세자를 만났을 때 백관들의 통곡소리가 이어졌다.

인조는 세자 일행을 데려가는 도르곤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추었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자식이 이제 떠나니,
대왕께서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자식들이 궁궐에서만 자랐는데,지금 들으니
여러 날 동안 노숙으로 벌써 병이 생겼다고 합니다.
가는 동안 온돌방에서 재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거 [오랑캐]로 치부했던 淸人,그것도 아들과 동갑인 청의 왕자에게
자식의 모든 것을 맡겨야 했던 아비의 슬픔이 담겨 있었다.
도르곤은 그러겠다고 답한 뒤 출발을 채근했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절을 올려 하직하자
인조는 눈물을 쏟으며 당부의 말을 이어갔다.

"지나치게 화를 내지도 말고 청인들에게 가볍게 보이지도 말라"

백관들이 통곡하면서 소현세자의 옷자락을 끌어당겼다.
세자 일행은 신하들의 통곡 속에 심양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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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 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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