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子胡亂

▣[安秋元]의 悲劇

동천 2016. 9. 21. 05:09

▣[安秋元]의 悲劇

■ 피로인들에게 드리워진
고통과 상처의 그림자는 처절하고도 길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속환의 가능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던 와중에도 귀향의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현종대에 도망쳐온 [安秋元]과
숙종대에 도망쳐온 [安端]의 사연은 특히 처절했다.

병자호란 당시 13세이던 안추원은
개성 사람으로 강화도로 피난했다가
1637년 강화도가 함락되면서
포로가 되어 심양으로 끌려가
한족 출신 대장장이에게
팔리는 몸이 되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1662년(현종3년)에 탈출을
시도했다가 붙잡혀 북경으로
압송되어 묵형을 받았다.

그는 1664년
재차 탈출을 시도하여
산해관을 통과하고 만주를
가로지르는 대모험 끝에 조선으로 돌아왔다.
조선 조정은 28년 만에 탈출한 안추원을 고향인 개성으로 보냈다.
그러나 개성에는 그를 품어줄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조정 또한 그에게 생계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았다.
혈혈단신의 처지에 생계마저 막막해진 안추원은
결국 북경으로 돌아가기를 결심한다.
하지만 그는 압록강을 건너자마자
柵門에서 체포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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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 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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