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인 과 基督敎

마키아벨리가 가졌던 문제의식 [33]

동천 2017. 1. 31. 09:54

     
    마키아벨리가 가졌던 문제의식 [33]


      ★그리하여 서기 455년 6월 15일부터 29일까지 보름동안
      과거의 "세계의 수도"는 체계적으로 약탈 당하게 된다.

      배에 실린 물건은 금화와 보석 장식품만이 아니라
      청동상은 물론 구리에 조각을 새긴 다리 난간과 문짝도 떼어서 가져갔다.
      카피톨리노 언덕 위에 서 있던 최고신 유피테르 신전의 지붕은 금을 입힌 구리 기와로
      덮혀 있었는데 그 기와도 모조리 벗겨 갔다.

      떼어 내고 벗겨 내고 운반해서 배에 싣는 일까지 모두 시민들이 하였으니
      이 어찌 통탄하지 않았겠는가.

      교황 <레오>는 기독교와 관계없는 로마를 바쳐서 시민의 목숨을 구했지만
      야만족이 몸값을 뜯어 내려고 지체 높고 부유한 인사들을 납치하는 것은 막지 않고
      성직자나 수녀들이 끌려가지 않도록 애쓰는 것이 고작이었다.

      어쨌거나 이제 로마는 1,200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소리 없이 쇠퇴의 길목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을뿐이다.
      거룩한 신,그리스도을 모시는 기독교를 국교로 하고 있는 데도 말이다.


      결론적으로
      대표적인 르네상스인 가운데
      한 명인 <마키아벨리>가 가졌던 문제의식은

      <기독교는
      1,000년 동안 유럽인의
      정신을 지배해 왔는 데도
      유럽인의 인간성이 향상되지 않았고
      그것은 결국 인간의 존재 자체가 원래
      종교에 의해서조차 바뀌지 않을 만큼
      <惡>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서가 아닐까?
      그런 인간세계를 바꿔 나가려면
      먼저 이 같은 인간성의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라고 갈파하였다.

      <로마인과 기독교 이야기>는 여기까집니다.
        애독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 글은 일본의 역사 소설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을 요약 연재한 것임을 첨언합니다.

        感謝합니다
         東 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