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이긴 장군을 기리는 개선식은 카피톨리노 언덕에 서 있는 최고신 유피테르의 신전에서 승리를 보고하고 그 승리를 베풀어준 신들에게 감사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로마의 신들은 전력을 다하는 인간을 수호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로마가 계속 이기고 번영하던 시대에는 참으로 적절한 종교였다.
승리해도 "적이 쳐들어 온 뒤에야 반격하여 이기게"되어버렸다. 이렇게 되자 로마인들은 신들이 이제는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고, 신들은 로마를 버렸다고 절망하는 사람도 나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기독교의 신은 어떤가? 그리스도의 가르침 아래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모두 神의 뜻이다. 야만족의 살육도 그들에게 가축처럼 끌려가는 것도 전염병에 걸려 괴로워 하는 것도 가난 때문에 겪는 고통도 죽음까지도 모두 신이 바라신 일이고 신이 인간에게 주는 시련이다. 따라서 고통은 인간을 정화한다고 여겨졌다. 비참한 현실도 신이 내린 시련이고 고통은 인간의 영혼을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게다가 죽은 뒤의 평안까지 보장해 준다. 내세를 보고 온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평안을 보장해준다는 것을 그렇지 않다고 반박 당할 염려는 없었다. 그리하여 "팍스 로마나"가 완벽하게 기능을 발휘하고 있던 시대의 로마인에게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필요없었다는 뜻이고 그래서 예수가 죽은 지 200년이 지나서야 겨우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매혹되는 로마인이 늘어난 것이다. 인간과 신과의 거리가 지금보다 훨씬 가까웠던 고대에는 신이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 지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東 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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