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子胡亂

▣被虜人들의 慘狀

동천 2016. 9. 19. 06:49

▣被虜人들의 慘狀

■피로인들은 수백명 단위로 열을 지은 채 엄중한 감시 속에 심양을 향해 행군했다.
탈출을 우려하여 연로에서 조선인 접촉이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탈출을 시도하는 피로인들에게는 철퇴가 날아들고
처참한 살육이 자행되었다.

피로인들의 수가 워낙 많아 하루에 10여 리 정도밖에 행군할 수 없어 심양까지 가는 60일 동안 옷을 입은채 지내야 했기 때문에
온몸에 이가 들끓었다.

피로인 가운데 여성들이 격어야 했던 고통은 더 처참했다.
특히 사대부 집안의 여인들이 대거 피난해 있던
강화도의 비극이 처절했다.

강화도 함락 직후,
청군의 체포와 능욕을 피하기 위해 수많은 여인들이 바다에 몸을
던져 바다에 떠 있는 여인들의 머릿수건이 마치 연못위의
낙엽이 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젊고 예쁜 여인은 닥치는대로 끌고 가면서
아이들은 죽이거나 내팽개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저항하는 여인은 살해되었고 포개진 시신 사이로 젖먹이들이
어미를 찾아 기어다니며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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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 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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