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고

21.저승사자를 희롱하다

동천 2014. 1. 13. 10:18

페데리고

■ 저승사자를 희롱하다
저승사자는 과거 오렌지 나무 위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신기한 힘으로 인해 의자에 붙들려
있게 된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에
페데리고와 전혀 타협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네가 정신을 차리게 될지
나는 잘 알고 있다네.
페데리고가 말했습니다.

페데리고는 장작을 세 다발 더
난롯불에다 던져 넣도록 시켰습니다.

순식간에 불꽃이 난로 안에서 활활 피어올라
저승사자는 완전히 화형을 당하는 꼴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살려 줘! 제발 살려 줘! 저승사자는 자기의 늙은 뼈가
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울부짖었습니다.

앞으로 40년 더 살게 해주겠어.
그 말을 듣고 페데리고가 그 주문을 풀었기 때문에
저승사자는 몸이 절반쯤 구워진 채 도망쳤습니다.

世界單篇小說全集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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